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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ion animal disease

치아 질병 종류, 구강 구조와 대처법

1. 구강 구조에 대한 설명입니다.

먼저 구강구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빨은 튼튼하고 하얗고 윗 앞이빨 안쪽으로 아래 앞이빨이 닿는 가위 교합 구조입니다. 개의 정상적인 치아 개수는 생후 4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유치 28개가 빠지고 나면 영구치 42개가 납니다. 아래 이빨이 22개 윗 이빨이 20개로 구성됩니다. 사람에 비해서 10개 이상입니다. 사람과 달리 어금니의 치근이 다른데, 위 어금니 3개의 치근은 2개이지만 아래 어금니의 치근은 3개로 치근의 길이가 매우 길며, 치아는 날카로운 편이지만 어금니 표면은 서로 맞닿도록 되어있어 면적이 넓은 편입니다. 턱을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위아래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사람처럼 가는 기능보다는 물어뜯거나 잘게 자르는 기능이 대부분이어서 채소나 곡물 등은 잘 씹지 못하고 침을 분비는 하지만 침에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가 없어서 탄수화물의 맛을 잘 못 느끼고 오래 씹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육류, 채소, 곡류 등 다양한 음식을 먹지만 맛을 느끼는 미뢰가 적기 때문에 곡물이나 탄수화물의 종류보다는 단맛, 고기 맛, 지방 맛, 짠맛, 냄새가 강한 습식사료, 분자 활동이 강한 따뜻한 음식처럼 냄새로 인한 후각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맛보다는 냄새를 더 선호하므로 식욕이 떨어졌을 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충치가 생기는 경우도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충치의 원인은 구강 내 세균인데 사람과 구강세균이 다르며 설탕 같은 단 것을 섭취하지 않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2. 잇몸 질환 치은염, 치주염 합니다.

잇몸질환은 치주질환이라고도 하는데, 이빨과 잇몸에 치석이 발생하여 쌓이게 되면서 발생하는 염증을 유발한 질환입니다. 치석은 음식물을 섭취하고 나서 양치질을 제대로 해주지 않게 되면 플라그(치태)가 치석이 되는 것입니다. 그대로 놔두면 염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양치질을 잘 못해주거나 싫어해서 자주 못해주면 유의해야 하는 질병 1순위가 됩니다.

진행 정도에 따라 각 명칭이 달라집니다. 플라그가 제때 제거되지 않은 채 딱딱하고 누런 결정체로 치석이 생기기 시작하는걸 치석 단계라고 합니다. 초기에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는 치은염이고, 염증이 심해져 잇몸과 잇몸 주변의 뼈(치조골)까지 퍼지면 치주염이라고 합니다. 치주염은 치석을 방치한 채로 잇몸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잇몸이 붓고 붉어지면서 딱딱한 음식을 잘 씹지 못하고 양치질을 하거나, 음식을 섭취할 때 피가 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잇몸 주변 뼈에 염증이 생기면 잇몸의 붉은기가 더 진해지고 부위가 넓어지면서 치아가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이때는 치주염입니다. 그 뒤로는 신경까지 염증이 번져서 통증을 유발하고 이빨이 흔들리면서, 눈물도 흘리는 치수염 단계입니다. 이때는 전문적인 치료 없이는 낫기 힘들다고 합니다. 상악 치주염의 염증이 심각해지면 구강과 비강을 나눠주는 뼈가 녹아버리면서 입과 코 사이에 구멍이 생겨 연결되어 버리는 구비 강누 공이라는 질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강아지 입속 세균이 비강으로 넘어가 염증이 생기면 기침, 콧물, 체중감소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심해지면 폐렴까지 발생합니다. 하악 치주염의 경우는 아래턱뼈가 녹아 하악 골절이 생기기도 합니다. 잇몸질환이 발생하는 첫 번째 원인은 양치질입니다. 양치를 하지 않으면 말씀드린 것처럼 플라그가 쌓이면서 치석이 생겨 염증이 발생하고 잇몸질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덧니가 있거나 부정교합이 있는 경우입니다. 덧니 또한 잇몸질환에 취약한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초소형견, 소형견의 경우 이빨이 자라날 공간이 적기 때문에 이빨이 나지 않거나 덧니, 부정교합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치를 해도 치아 사이사이에 제거가 안된 치석이 쌓이면서 잇몸질환에 취약해지는 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빠져야 할 유치가 빠지지 않고 덧니가 생긴 경우에는 심한 경우 덧니가 잇몸을 찌르면서 만성 염증을 유발하거나, 제대로 씹지 못하게 되고 소형견은 치아교정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생 고통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영구치가 잇몸 속에 생겼으나 잇몸을 뚫고 나오지 못한 채로 잇몸 안에서 염증을 일으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으므로 X-ray촬영을 통해 잇몸 안에 영구치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양치하다가 치아 개수가 이상하면 꼭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다음으로, 더러운 물건을 자주 핥는 행동입니다. 더러운 장난감, 껌, 간식 등을 자주 핥으면 각종 세균이 입안으로 들어가 잇몸질환에 더 잘 걸리니 자주 핥고 씹는 물건들은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영양상태가 좋지 않거나 노견이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도 잇몸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초기단계의 잇몸질환일 경우 스케일링과 양치질을 통해 증세가 호전될 수 있는데, 스케일링은 움직이면 위험하기 때문에 전신마취가 필요합니다. 치료 전에 검사를 진행한 후 치료를 합니다. 염증이 많이 퍼진 상태라면 염증 상태에 따라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시술이나 발치를 진행하게 됩니다. 흔들리는 치아를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 치통이 심해서 음식을 제대로 섭취를 하지 못합니다. 강아지 이빨은 42개로 아픈 치아 몇 개 뺀다고 해서 음식을 먹는 데는 아무 이상 없으므로 치료를 미루지 말고 제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만 잘 받으면 통증을 유발하지도 않고 음식도 잘 먹으면서 건강하게 잘 지내게 됩니다. 잇몸질환 치료를 하는 스케일링, 발치 등은 대부분 전신마취를 하므로 나이가 들수록 마취에 대한 예후가 좋지 않으니 어릴 때부터 꼭 관리를 잘해줘야 합니다. 양치질을 제때제때 잘해주고 특히 덧니, 부정교합은 꼼꼼하게 해줘야 하므로 어금니용 칫솔을 사용하는 게 더 좋으며, 보조적으로 치석 껌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뼈 간식도 되도록이면 자제해줘야 합니다. 치아가 약한 아이들은 부러지거나 금이 갈 수 있고, 잘못 삼켜서 목에 걸리거나 뾰족하게 잘린 뼈 단면에 상처가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3. 구내염, 구순염 정리합니다.

보통 강아지들은 씹는 버릇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빨 사이로 이물질이 끼면서 구내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입안의 점막에 생기는 염증을 총칭하여 부르며, 뺨의 안쪽이나 혀 아래쪽에 잘 발생하고 붓거나 문드러지는 등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이물질이 구내염의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그 외 약품, 화상, 바이러스, 세균 감염, 비타민 부족, 구강점막 손상, 자가면역질환이나 만성질환에 의한 요독증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구내염에 걸리면 밥 먹는 것을 힘들어하고 입냄새가 납니다. 심해지면 식욕이 줄고 침을 흘리며 피가 나고 입안이 빨갛게 붓거나 문드러지기도 합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세균 감염이면 항생제 치료, 치주염에 의한 염증이면 소취제를 발라주거나 소독제를 통한 소독 처치,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치료, 비타민 부족이면 비타민제 투여가 있으며, 집에서는 부드러운 음식이나 미지근한 물을 섭취하게 합니다. 구순염은 입술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으로 입술에 상처나 자극을 받으면 세포 등에 의해 2차 감염이 되어 발생합니다. 식물의 씨앗과의 접촉, 플라스틱 식기, 알레르기, 입술에 난 털 부분의 화농 등이 원인이 되며 이런 자극을 받은 부위들이 황색 포도상구균을 비롯한 세균에 감염되기 쉬우면서 나타납니다. 증상은 얼굴을 고통스럽게 긁으면서 입술을 할퀴고, 탈모 증상, 악취가 납니다. 코커스패니얼, 퍼그처럼 목이 짧거나, 세인트 버나드 같은 강아지들한테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