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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ion animal disease

몸짓 관련 신호 카밍 시그널, 종류와 대처법

1. 카밍 시그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카밍 시그널(calming signal)은 노르웨이의 강아지 훈련사 투 리드 루 가스라는 분이 집필한 책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입니다. 투리 드는 1996년도에 강아지와의 의사소통, 카밍 시그널이라는 책을 출판하셨다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 강아지 카밍 시그널의 창시자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투 리드씨는 카밍 시그널을 강아지가 다른 강아지와 의사소통을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하셨고, 의사소통 방식인 카밍 시그널은 위협을 느끼거나, 불편함을 느낄 때 자주 나타낸다고 합니다. 강아지들은 카밍 시그널을 통해서 다른 강아지가 자신에게 공격적으로 대하지 않도록 나타내는 의사소통 방식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의미는 싸우려는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거나, 문제가 생기려거나,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빠르게 벗어나고자 싶어 하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너한테 적의가 없습니다. 더 이상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상황이 불편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나한테 접근하지 않는다면 공격할 의지가 없습니다. 등을 나타내는 소통인 것입니다.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다른 강아지를 안심시키는 행동 자체를 카밍 시그널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강아지들 간의 의사소통을 위한 언어이자 단순히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나오는 본능적인 표현이기도 하면서, 불편함이나 위협감을 느꼈을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2. 카밍시그널 행동 신호입니다.

가끔 함께 있을 때 강아지가 보호자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거나 시선을 피하고 곁눈질을 할 때가 있을 겁니다. 강아지가 시선을 피한다면 스트레스나 갈등을 피하고 싶어서 싸울 의도가 없다는 걸 알려주는 불편함의 의미니 애정표현을 조금 자제해야 합니다. 강아지가 코 핥는 행동을 보았을 겁니다. 이것은 냄새를 잘 맡기위해 코를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긴장이 많이 되는 난감한 상황에서 강아지 자신과 상대방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나타내는 신호입니다. 다음으로 많이 보는 경우가 얼굴을 몸 쪽으로 축 늘어트리고, 꼬리가 다리사이로 말려들어갔다면 공포와 무서움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 이므로, 다른 강아지와 있는 경우라면 안아서 상황을 피해 주시거나, 무언가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므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귀를 뒤로 젖히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소에는 얼굴로 향해 있다면 뒤로 젖혀져 있을 때도 있는데, 뭔가에 두려워서 떨고 있거나 보호자와 함께 있는 상황이 신나고 행복하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때는 표정이나 활동력을 보고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쉽게 구분이 가능합니다. 훈련할 때도 많이 사용하는 신호중 하나인 하품하는 행동입니다. 하품을 계속한다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신호 또는 불안하거나 지루함이 한계에 도달하여 산소공급과 기분전환을 하기 위해서 나타내는 자연스러운 행동 이기도 합니다. 훈련 시에는 보호자분이 하품을 함으로써 긴장을 풀어주거나 괜찮다는 신호이므로 강아지가 그걸 보고 따라서 하품을 하게 된다면 강아지가 보호자한테 신뢰감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므로 유대감도 형성되면서 긍정적인 신호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몸을 긁거나, 갑자기 냄새를 맡는 행동, 갑자기 일어나서 몸을 터는 행동, 느리게 일어나거나 주저앉는 행동, 꼬리를 내리고 천천히 좌우로 흔드는 행동, 천천히 다가는 오지만 바로 오지는 않고 빙 돌아서 오는 행동, 갑자기 멈춰서 얼음 상태가 되는 행동, 입은 닫은 채 쩝쩝거리는 행동, 몸을 다른 방향으로 돌려서 서있는 행동 등 여러 가지 신호가 있습니다.

3. 카밍시그널 주의사항입니다.

강아지는 몸의 여러 부위를 이용해 수백 가지의 행동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을 나타냅니다. 모든 상황에 적용을 하는것은 아니며,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상황에서 의미를 해석해야 하며, 카밍 시그널의 의미를 알고 있으면 강아지 행동에 따른 직관적 이해를 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겠지만 상황에 따른 이해 없이 섣부른 해석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잘 알아두고 해석하여 이해를 하셔야 합니다. 카밍 시그널만 확대 해석하면 모든 상황이 스트레스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는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밍 시그널은 과학적인 실험의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합니다. 훈련사였던 투 리드 루 가스가 오랜 시간 관찰을 통해 도출한 개념이어서 근거와 통계적 수치 등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심리학자들은 단순히 스트레스받을 때 나오는 본능적 행동일 뿐, 다른 강아지와 소통하기 위한 행동은 아니라고 하며, 동물들이 서로 상반된 충동을 느낄 때 보이는 제3의 행동인 전위 행동 Displacement Behavior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고 합니다. 동물이 처한 상황과 전혀 무관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카밍 시그널에 대해서는 실험을 한 적도 있지만 전혀 효과가 없거나 일부 효과가 있는 경우도 있어서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아직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며, 확실하게 결론을 지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그러니 강아지의 행동에 대해 직관적인 이해를 할 수는 있겠지만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면 오해와 확대 해석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참고로만 알아두시고 상황에 따른 올바른 해석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